궁중음식 전문가인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소장이 16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제4회 유엔 한국음식 축제’의 쉐프를 맡아 27일까지 각국 외교사절 등에게 200여 가지의 한국 전통음식을 선보인다.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가 후원하고 뉴욕한국문화원 등이 주최하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고궁으로의 초대’이다. 한국 식문화 홍보대사이기도 한 윤 소장은 뷔페식으로 차려진 첫날 축제에서 삼계선을 전채로 해서 전복죽, 두부 견과류 샐러드, 닭불고기, 가자미포조림, 단호박 돼지갈비구이, 화양적, 송이야채구이, 새우전, 매화떡, 매작과, 구절판말이, 은행죽순밥, 무맑은장국, 콩국수, 아이스유자차 등으로 유엔 외교관 식당을 찾은 200여 외교 사절들의 호평을 받았다.
윤 소장은 “우리의 전통 오방색을 이용해 조화를 시도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외국인들이 우리 음식을 꼭 다시 찾도록 메뉴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 입구에는 백김치, 해삼전, 구절판 등 40여종의 한국 음식 모형이 전시되고 한국 문화 및 관광을 소개하는 홍보물도 비치돼 한국의 음식, 문화, 관광 정보 등을 참석자들이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우진영 뉴욕한국문화원장은 “이번 행사로 우리 전통 음식의 정수를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축제는 19일부터 8월27일까지 유엔에서 함께 열리는 한국전통공예전시회와 함께 우리나라를 각국 외교 사절들에게 뚜렷이 각인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소장은 21일 뉴욕 매드갤러리에서 미국인 및 현지 음식 담당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음식의 맛과 멋’을 주제로 한 강연과 음식 만들기 시연 및 시식회도 가질 예정이다.
뉴욕=장인철특파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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