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월스트리트저널(WSJ) 인수가 성사단계에 들어섰다.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프가 WSJ의 모회사인 다우존스를 최초 제시가인 5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WSJ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WSJ는 다우존스의 최고경영자인 리처드 잔니노를 비롯한 양측 협상팀이 머독이 4월 최초 제시했던 50억달러 인수 조건에 잠정적으로 합의했으며, 잠정합의안이 17일 다우존스 전원이사회에 상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우존스는 이 자리에서 67%의 프리미엄을 반영한 주당 60달러의 최초 제시액을 높이려고 했으나 머독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다. 대신 머독은 전 편집인 폴 스타이거를 뉴스코프 이사회에 임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협상에 참석했던 한 측근이 밝혔다.
WSJ는 그러나 다우존스 의결권 주식의 64%를 보유한 대주주인 밴크로프트 가문 내에서 아직 최종적인 의견일치가 이루지 않아 17일 열리는 이사회가 최대 장애물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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