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군수산업은 미국의 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이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 가 16일 발표한 ‘세계 100대 군수기업’에 따르면 미국기업이 41개나 포함돼 군사강국의 면모를 유지했고, 정식군대가 없는 일본은 9개사가 포함됐다. 디펜스뉴스>
한국에선 한국우주항공산업(KAIㆍ79위)에 이어 로템(93위)이 처음으로 선정돼 2개사가 100대 기업에 등록됐다. 전동차 생산업체로 더 알려진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의 로템은 지상 무기체계 중 최고 기술력이 요구되는 전차를 전문 생산하고 있다.
KAI는 1999년 정부의 항공산업 빅딜에 따라 대우중공업 삼성테크윈 현대우주항공이 동일지분으로 출자해 만든 기업으로 항공관련 국내 방산물량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디펜스뉴스는 이번 보도에서 특히 한국의 방위산업이 세계 정상급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파워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례로 이 잡지는 터키 무기구매 수주를 비롯한 국제무기 시장에서 한국 방산업체들이 선진국 기업들을 따돌리며 선전하는 사례를 상세히 전했다.
지난달 체결된 터키 계약 건은 모두 5억4,000만달러 규모로, 이 가운데 KAI는 훈련기 KT-1 30대(4억5,000만달러)를, 국방연구소(ADD)와 로템 등 20개 국내 방산업체는 XK-2 블랙팬더 신형탱크(9,000만달러)를 공급한다. 앞서 터키는 2001년 10억달러 규모의 한국산 K-9 자주포를 수입했다.
KT-1 훈련기는 2003년에 12대를 구입한 인도네시아가 8대를 추가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고, 멕시코와 과테말라 등도 구입에 관심을 보여 수출물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디펜스뉴스는 그러나 세계가 한국산 방산품목 가운데 특히 주목을 하는 것은 초음속 훈련기인 T-50 골든이글이라고 전했다. 미군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T-50은 14억달러 규모인 아랍에미리트연합 수주전에서 이탈리아의 M-346, 영국의 호크128 기종과 경쟁하고 있다.
이밖에 디펜스뉴스는 두산중공업의 K-21 보병장갑차(IFV)와 삼성테크윈의 K-9,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각종 군함 및 잠수함, 크루즈 미사일인 해성과, 휴대용 미사일인 신궁 등도 경쟁력을 지닌 한국의 방산제품으로 꼽았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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