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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속에… 알약 캡슐에… 마약 밀반입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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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속에… 알약 캡슐에… 마약 밀반입 '진화'

입력
2007.07.17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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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 붕대, 알약 캡슐, 시계, 운동화 밑창, 어린이 블록 및 차(茶) 상자, 초콜릿, 관광 리플릿, 건고추, 햇반….

관세청은 5월 1일부터 두달간 마약류 밀반입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이 같이 다양한 물건에 숨겨져 들어온 마약류 139억원 어치(5.1kg, 34건)를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중량은 4.3배, 금액은 6.7배 늘었다.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에만 374억원(20.4kg, 102건)상당의 마약류를 적발했다.

종류별로는 15만5,0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메스암페타민(히로뽕) 4.66kg를 비롯해 대마초 362g, 대마수지(해시시) 52g이 각각 발견됐다. 히로뽕 원료물질인 에페드린 2.3kg도 적발됐다.

마약이 숨겨져 있던 물품은 종류를 가릴 것 없이 다양했다. 중국에서 들어온 특급우편물 중 스피커가 부착된 DVD플레이어, 알약 형태의 캡슐, 타이어 형태의 벽걸이 시계, 컴퓨터 스피커, 운동화 밑창, 어린이 블록 상자에 히로뽕이 숨겨져 있었다.

미국에서 들어온 특송화물 중 초콜릿, 네덜란드에서 반입된 우편물 중 관광안내 리플릿에는 대마초가 들어 있었다. 선물용 차(茶) 상자에는 에페드린이, 스리랑카에서 보낸 식료품 안에는 해시시가 들어 있었다.

중국에서 입국한 여행자는 종아리 붕대 속에 히로뽕을 숨겨왔고, 다른 여행자는 건고추 속이나 햇반속에 히로뽕을 숨겨왔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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