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이 첨단 정보기술(IT)을 이겼다. 포스코가 2분기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크게 앞지르며, 국내 제조업체 가운데 1위에 올랐다.
포스코는 16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2분기 기업설명회를 열고 매출액 5조 8,150억원, 영업이익 1조2,470억원, 순이익 1조1,13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24.5%, 영업이익은 32.5%, 순이익은 55.4%나 늘어난 것이다.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만년 1위였던 삼성전자(9,107억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자동차 강판과 전기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확대된 데다가 판매 시황 호조세가 지속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조강 생산량도 포항 2제강 탈린로 준공, 광양2열연, 포항 2냉연 합리화 등 주요 설비의 개ㆍ보수 및 상용 파이넥스 준공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6.9%, 1분기 대비 3.5% 증가한 781만7,000톤을 기록했다. 제품 판매량도 754만9,000톤으로 늘어났다. 특히 국제 니켈 가격의 급등을 비롯한 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원가 절감 활동으로 매출원가는 오히려 1분기에 비해 250억원이나 감소했다.
이동희 포스코 부사장은 “5월30일 준공한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가 이미 연말 가동률 목표치의 95%를 달성할 정도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며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철강 시황이 3분기엔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4분기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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