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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여왕 1년에 1억달러 넘게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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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여왕 1년에 1억달러 넘게 번다

입력
2007.07.17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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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의 씀씀이와 재산은 얼마나 될까.

뉴욕타임스는 15일 엘리자베스 여왕을 포함한 영국 왕실의 유지 비용과 왕실의 재산과 수입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올 3월로 끝난 회계연도에 엘리자베스 여왕과 남편 필립공은 영국정부로부터 왕 활동비용 2,600만달러를 받았다. 왕실은 또 버킹엄궁 등 왕궁 유지비용과 대외관계, 여행경비 등으로 4,200만달러를 받았고 기타 비용으로 다른 정부기관으로부터 800만달러를 받았다.

정부 등에서 받은 수입 외에 왕실은 랭카스터나 콘월 영지 등에서도 수입을 올린다. 여왕에게 속한 랭카스터 영지의 수입은 지난해 2,800만달러이고 찰스 왕세자의 콘월 영지에서 거둔 수입은 4,500만달러다.

이 정도만 따져도 수입이 1억달러(920억원)를 훌쩍 넘지만 이나마 여왕 개인의 투자자산과 박물관 수입 등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그럼 엘리자베스 여왕 재산은 얼마나 될까.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여왕 재산이 6억5,000만 달러라고 추산했다. 이는 사우디 아라비아, 브루나이 국왕에게는 뒤지지만 전세계 부자 국왕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그러나 여왕 개인 재산은 공개되지 않은 것이 많아 정확히 따지기는 어렵고 왕실 재산까지 더하면 여왕 재산은 수십억 달러 대에 이른다.

랭카스터 영지만 해도 가치가 2006년을 기준으로 6억9,300만 달러이고 콘월 영지 가치는 12억 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신문은 “두 차례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많은 북유럽 왕실은 몰락했지만 영국 왕실은 여전히 권위를 가지고 있다”며 “이는 영국이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전쟁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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