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상대적으로 가려 있던 남미의 또 다른 자존심 아르헨티나 축구가 활짝 피고 있다. A대표팀이 코파 아메리카에서 전승 행진으로 결승에 오른 데 이어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이하(U-20)청소년월드컵 2연패에 한 걸음 다가섰다.
청소년월드컵 최다(5회) 우승팀 아르헨티나는 13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세르히오 쿤 아게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골을 터트려 한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무승부를 기록한 폴란드를 3-1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지난 2005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청소년월드컵에서 ‘신성’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역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 리오넬 메시가 혜성처럼 등장했다면 이번 역시 또 한명의 ‘될성부른 떡잎’이 발견됐다. 아르헨티나 프로리그 최연소(15세35일) 데뷔 기록을 세운 아게로는 16강전까지 무려 5골을 몰아치며 아드리안 로페스(스페인)와 함께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20세 이하 청소년월드컵은 대대로 스타의 산실이었다. 디에고 마라도나와 루이스 피구, 사비올라가 이 대회를 통해 스타로 거듭났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95년부터 6번의 대회 중 4번을 우승하며 숱한 유망주를 배출했다. 현재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후안 로만 리켈메(97년)와 사비올라(2001년), 메시(2005년) 등이 모두 청소년대회 우승을 이끈 주역들이다.
이번 대회 8강은 오스트리아-미국, 스페인-체코, 칠레-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멕시코의 대결로 압축됐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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