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신헌철 SK에너지 사장 "유류세 인하 신중히 생각해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신헌철 SK에너지 사장 "유류세 인하 신중히 생각해야"

입력
2007.07.14 18:44
0 0

"정유회사에서 석유ㆍ가스회사로…2010년까지 7억배럴 원유 확보"

신헌철 SK에너지 사장은 13일 기름값 및 유류세 인하 요구 등과 관련해 "국민적 합의가 있다 하더라도 단기적 처방이 돼선 안 될 것"이라며 유류세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간접 표명했다.

신 사장은 이날 서울 서린동 SK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에선 석유 제품의 가격 탄력성이 없어 가격이 반으로 줄든 두 배가 되든 소비는 그대로"라며 "유류세 인하는 신중히 생각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례로 "외환위기 당시 우리는 국민들 고통을 감안, 기름값을 덜 올리는 정책과 예산을 썼지만 시장 경제 원리를 지킨 이탈리아나 스페인의 경우 ENI나 엡솔 같은 정유사가 해외 자원 개발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돼 지금은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SK에너지는 이제 지주회사 역할을 할 필요가 없게 됐다"며 "앞으로 SK에너지는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집중 투자해 2010년까지 연간 7억 배럴, 2015년까지 10억 배럴의 원유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에너지는 현재 전세계 14개국 25개 광구에 참여해 5억1,000만 배럴의 지분 원유를 확보하고 있다.

SK에너지가 석유개발 사업에 승부수를 걸고 나선 것은 정유사업 만으로는 수익성을 제고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해 SK에너지 석유개발사업의 매출액은 3,360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액의 1.4%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2,151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20%를 차지했다.

신 사장은 "올해 유전개발사업에 5,4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앞으로 이를 크게 확대해갈 계획"이라며 "에너지 자원 확보를 통해 국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고 '무자원 산유국'의 꿈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