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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리오스 3번째 완봉 '11연승'… 두산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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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리오스 3번째 완봉 '11연승'… 두산 2위

입력
2007.07.1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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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게임도, 노히트노런도 깨졌지만 리오스의 호투는 눈부셨다.

두산-SK전이 벌어진 13일 인천구장. 두산 선발 리오스는 1-0으로 앞선 7회 1사까지 총 19명의 타자를 모조리 아웃시켰다.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퍼펙트게임의 제물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SK 김성근 감독은 조동화를 대타로 내세웠다. 리오스는 조동화에게 연거푸 4개의 볼을 던지는 바람에 퍼펙트 게임을 놓쳤다.

노히트노런은 8회 SK 선두타자 정근우에 의해 깨졌다. 그러나 리오스는 살얼음 같은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 올시즌 3번째 완봉승(1-0)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SK는 지난 6월16일에 이어 연거푸 안방에서 리오스에게 완봉승을 헌납하며 홈 9연승도 마감했다. 2피안타 완봉승은 올 시즌 처음이자 역대 85번째로 지난 2002년 한국 프로야구에 데뷔한 리오스 개인적으로도 처음이다. 리오스는 9회까지 단 99개의 공으로 SK 타선을 요리하는 효과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시즌 13승으로 다승 1위를 굳게 지킨 리오스는 지난 5월8일 잠실 삼성전부터 11연승을 달려 최동원, 문동환(이상 롯데), 전준호(현대ㆍ이상 10연승)를 제치고 최다선발연승 역대 4위가 됐다. 역대 1위는 현대 정민태의 21연승(2000~2003년). 리오스는 또 평균자책점도 1.60으로 끌어 내리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두산은 리오스의 완봉투와 6회 최준석의 결승타를 앞세워 한화를 반 게임차로 제치고 지난 3일 이후 열흘 만에 2위에 복귀했다. 지난 5월31일 이후 40여 일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SK 고졸신인 김광현은 5와3분의1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불발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5패(1승)째.

수원에서는 삼성이 8안타 5홈런 8타점을 합작한 양준혁-심정수 쌍포를 앞세워 ‘천적’ 현대에 16-6 재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KIA전에서 8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양준혁은 4회 솔로, 9회 솔로, 연장 12회 역전 투런 홈런(20호)을 쏘아 올리며 이날 5타수 무안타에 그친 현대 브룸바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까지 통산 329홈런을 쏘아 올린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이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친 것은 지난 93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통산 1위 장종훈(현 한화 코치)과는 11개차. 또 한 경기 6안타는 역대 4번째 대기록이며 양준혁 개인적으로는 처음이다.

4번 심정수도 1회 투런, 4회 솔로 홈런(17호)을 때려내며 한화 김태균과 공동 5위가 됐다. 삼성은 12회 이정식의 개인 통산 첫 만루 홈런과 대타 강봉규의 스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이 이날 12회에서만 홈런 3방을 앞세워 올린 10점은 연장전 한 이닝 최다득점 신기록. 또 16점은 올시즌 한 팀 최다득점.

잠실에서는 LG가 좌완 선발 이승호의 역투와 5번 박용택의 맹타를 앞세워 KIA전 8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5-0 승. 박용택은 1-0으로 앞선 3회말 3점 홈런포(시즌 9호)를 가동해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이승호는 7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전날 51일 만에 1군에 복귀한 KIA 최희섭은 4타수 2안타로 2번째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서서히 한국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전=이승택기자 jun@hk.co.kr잠실=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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