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8ㆍKIA)이 돌아왔다. 지난 5월22일 광주 롯데전 이후 51일 만이다.
왼쪽 갈비뼈 골절로 50일 동안 그라운드를 떠났던 최희섭의 컴백은 여러 면에서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96년 이후 11년 만에 400만 관중 돌파를 목표로 한 프로야구의 붐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희섭이 없는 동안 꼴찌로 추락했던 팀도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최희섭의 가세로 이현곤과 장성호만이 분투하던 KIA 타선은 한결 짜임새를 더하게 됐다.
최희섭이 12일 광주 삼성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성적은 5타석 3타수 1안타 1득점 2볼넷.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최희섭은 1-0이던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을 고른 뒤 조경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4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최희섭은 6회 네번째 타석에서 윤성환의 144㎞짜리 바깥쪽 직구를 가볍게 밀어 왼쪽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는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최희섭은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선 좌완 조현근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2루수 내야안타를 뽑아냈다.
비록 최희섭은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지만 KIA는 김종국 한규식 조경환의 홈런 3방을 앞세워 6-2로 승리, 홈 5연패에서 벗어났다. KIA 선발 김희걸은 5이닝 1실점으로 SK 시절이던 2004년 6월2일 광주 KIA전 이후 첫 선발승을 올렸다. KIA는 3회 조경환의 2루타로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팀 2만7,000안타를 달성했다.
경기 후 최희섭은 “그동안 부상으로 자리를 비워 너무 죄송했다. 아직까지 정상은 아니지만 이전에 비해서는 한결 좋아졌다.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대전에서 한화에 4-2 역전승을 거두고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마무리 정대현은 1과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LG 우규민과 삼성 오승환에 이어 3번째로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7회 한화의 2번째 투수로 등판한 송진우는 8회초 김재현을 상대하며 프로 통산 첫 1만2,000타자 상대 대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잠실에선 현대가 ‘캡틴’ 이숭용의 3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앞세워 두산을 4-3으로 눌렀다. 현대 선발 황두성은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6승(3패), 마무리 송신영은 1이닝 무실점으로 12세이브를 올렸다.
두산 선발 김명제는 최근 6연패 및 현대전 4연패에 빠졌다. 마산에서는 롯데와 LG가 연장 12회, 4시간 15분에 걸친 혈투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시즌 10번째 시간제한 무승부.
광주=최경호기자 squeeze@hk.co.kr잠실=오미현기자 mhoh25@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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