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1ㆍ요미우리)은 상황 변화가 없으면 계혹 2군에서 머물다가 오는 24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다시 컴백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 계열의 스포츠신문 <스포츠호치> 의 이승엽 담당인 기타노 아라타 기자는 12일 “한국의 야구팬들도 깜짝 놀랐겠지만 우리들도 마찬가지였다”며 “팀이 연패에 빠져 분위기가 안 좋아 이승엽 선수가 계속 부진할 경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2군행까지는…”이라며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호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이 같은 깜짝 조치의 배경에 대한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많은 전문가들은 팀과 이승엽이 모두 살 수 있는 이승엽의 2군행이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타순 4번과 6번을 오가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데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이승엽을 무리하게 끌고 가는 것 보다는 잠시 ‘쉼표’를 찍는 게 팀 분위기나 이승엽 모두에게 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깨, 손가락 등의 통증에 시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것이 아닌 만큼 ‘조기 복귀’가 가능하다는 게 팀 안팎의 중론이다.
요미우리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까지 9연전을 갖는다. 그 동안 힘겹게 지켜왔던 센트럴리그 1위 자리의 수성 여부가 판가름 나는 시점이자, 후반기 초반으로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그 동안 팀의 상승세 속에 묻혀 있던 ‘4번 타자의 부진’이 조금씩 부각되고 있어 이승엽으로서도 압박감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과연 이승엽이 요미우리에서의 첫 시련을 딛고 일어설지 후반기에서의 ‘벼랑 끝 승부’가 주목된다.
도쿄=양정석 객원기자(일본야구 전문) jsyang06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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