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EU)이 코소보 독립에 반대하는 러시아를 설득하기 위해 코소보 독립 확약 내용을 뺀 새 결의안을 만들어 코소보측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이는 세르비아와 코소보 지도부가 향후 120일간 추가 협상에서 코소보 독립에 관해 합의하지 못할 경우 코소보 독립을 자동 보장하는 기존 결의안보다 크게 후퇴한 것이다.
AP 통신이 11일 입수한 새 결의안 초안에 따르면 세르비아와 코소보 알바니아계 지도부는 앞으로 120일간 강도 높은 협상을 벌이며, 협상이 실패하더라도 유엔이 코소보 독립을 보장하지는 않기로 했다.
이는 코소보 독립을 자동으로 보장할 경우 코소보측이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러시아측의 지적을 수용한 것이다.
새 결의안 초안은 ‘독립’에 대한 언급을 제외하는 대신 안보리가 협상 결과에 맞춰 상황을 철저히 검토, 코소보의 지위 결정을 위한 또 다른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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