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8명을 태운 제주 선적 화물선이 오만 해역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해양수산부와 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한국 시간) 오만 무스카트 지역에서 동쪽으로 94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4만여톤의 철재 화물을 싣고 중국에서 이란 호메이니 항으로 가던 제주 선적 2만6,050톤급 화물선 오키드선호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침수 사고가 발생했다”며 긴급 조난신호를 보냈다.
배에는 선장 전삼익(38)씨 등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13명, 칠레인 2명 등 모두 23명의 선원이 승선해 있었다.
해역 근처에서 조난신호를 접수한 선박 4척과 오만 해경 소속 헬기 2대가 구명보트로 탈출한 1등 항해사 진건식(49)씨 등 한국인 선원 4명을 포함한 선원 10명을 구조했으며 나머지 13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사체 1구를 발견했으나 인양에 실패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나머지 12명의 선원은 구명의를 착용하고 있거나 구명보트에 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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