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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새 소설 무가지에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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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새 소설 무가지에 연재

입력
2007.07.14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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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공지영(43)씨가 자신의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책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쓴다.

공씨가 새로 창간한 격주간 서평전문 무가지 <스쿱> (SKOOB)에 연재하는 <책로역정> 은 서평과 소설이 혼합된 양식이다. 화자인 ‘나’의 인생을 바꿔놓은 책들에 대한 감상과 그에 얽힌 일화로 구성되는, 사람과 책의 만남의 이야기다. 화자는 인상깊게 읽었던 책의 구절을 파고들어가며 순례를 떠나는데, 한 기독교인이 고난을 겪고 천국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존 버니언의 소설 <천로역정> 에서 제목을 빌려왔다.

첫번째 이야기 ‘흘러라, 흐르거라. 삶아’에서는 프리모 레비의 소설 <이것이 인간인가> 와 <주기율표> , 그리고 프리모 레비의 책을 추천한 재일 조선인 학자 서경식씨의 <나의 서양미술순례> 와 <시대의 증언자 프리모 레비를 찾아서> 가 소개된다. ‘나’ 는 나치즘의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레비와 폭압적 군사정권 하에서 옥고를 치른 서경식씨의 형 서승, 서준식씨의 삶을 떠올리고 인간이 고통 속에서도 살아가는 이유, 그리고 자살하는 이유에 대한 실존적인 고민을 털어놓는다.

최근 선보인 <스쿱> 창간호의 표지모델로 등장하기도 한 공씨는 “책과 인생이 엮이는 지점들을 새로운 형식으로 담아내겠다” 고 말했다. <스쿱> 은 인터넷서점 예스24의 전 대표 정상우씨가 창간한 서평전문 잡지다. 이 잡지는 예스24, 인터파크, 알라딘 등 3대 인터넷 서점을 이용한 독자 중 구매액 상위 5%에 해당하는 5만명에게 신간 구입시 책과 함께 발송된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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