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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블로그 '전성시대'

입력
2007.07.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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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터툴즈, 티스토리, 이글루스 등 전문 블로그들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전문 블로그란 포털 사이트가 운영하는 일반 블로그와 달리 블로그만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업체들이 제공하는 블로그를 뜻한다.

전문 블로그들은 개설 숫자가 1년새 20배 이상 늘면서 놀라운 속도로 성장,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를 위협하고 있다. 전문 블로그 시대가 활짝 열린 셈이다.

전문 블로그의 도약

가장 빠른 신장세를 보이는 곳은 태터앤컴퍼니에서 만든 태터툴즈와 티스토리. 태터툴즈는 홈페이지에서 블로그 설치용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전송받아 컴퓨터(PC)에 설치하면 블로그를 개설할 수 있다. 티스토리는 가입하면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 티스토리의 경우 기존 가입자가 초대장을 보내야만 가입이 가능하다.

태터툴즈와 티스토리는 개설 블로그 숫자가 지난해 6월 1만여개에서 1년이 지난 6월말 현재 20만개로 20배 이상 성장했다. 이글루스닷컴도 1년 동안 블로그 숫자가 18만개에서 27만개로 증가했다.

그 사이 국내 최대인 네이버 블로그는 지난해 700만개에서 올해 6월말 현재 800만개로 100만개가 늘었으나 신장률은 15%에 불과하다. 전문 블로그에 비하면 성장세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

전문 블로그의 월 방문객 숫자는 더욱 가파르게 올랐다. 티스토리는 1년 동안 1만명 미만에서 600만명으로 600배 성장했다. 이글루스도 180만명에서 530만명으로 300% 증가했다. 반면 네이버 블로그는 2,400만명에서 2,500만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비결은 수익성

전문 블로그가 크게 성장한 비결은 수익성과 자유로운 기능 때문이다. 포털이 제공하는 일반 블로그는 포털에서 만들어준 기능만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 블로그는 이용자들이 필요한 기능을 만들어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것이 광고기능. 태터툴즈와 티스토리의 경우 '스킨 편집' 및 '플로그인 추가' 항목을 통해 광고를 블로그에 유치할 수 있다. 태터툴즈와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개설한 상당수 이용자들은 구글의 애드센스, 다음의 애드클릭 같은 광고게재 프로그램을 부착해 수익을 올린다.

태터툴즈 이용자 가운데 구글 애드센스 광고로 월 200만원 이상 수익을 올리는 사람들도 있다. 반면 네이버는 블로그 개설자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해 '정보는 블로그 개설자들이 제공하고, 돈은 네이버가 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포털의 대응책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등은 전문 블로그를 대폭 강화해 대항한다는 전략이다. 다음은 티스토리를 공동 운영하던 태터앤컴퍼니의 지분과 기술인력을 인수해 티스토리를 단독 운영키로 했다. 다음의 민윤정 커뮤니티 본부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전문 블로그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글루스를 인수한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달 중 리뷰로그 기능을 이글루스에 추가한다. 리뷰로그는 블로그 개설자들에게 책, 음반, 극장 입장권, 해외 여행 상품권, 맛집 식사권을 무료 제공하고 관련 리뷰를 블로그에 올리는 코너다. 네이버도 이달 말 블로그 기능을 강화해 MS워드 등 외부 프로그램으로 작성한 글을 그대로 블로그에 실을 수 있도록 연동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

블로그로 돈벌기

태터툴즈와 티스토리로 돈버는 방법은 2가지다. 손쉬운 방법은 구글의 애드센스와 다음의 애드클릭에 광고주 신청을 할 경우 제공되는 광고용 배너코드를 블로그에 첨부하면 된다. 외부인이 해당 광고를 누를 때마다 소액이 적립된다.

또 다른 방법은 태터앤미디어에 참여하기. 태터앤컴퍼니가 운영하는 태터앤미디어는 광고 영업을 태터앤컴퍼니에서 대행하고 블로그 개설자는 광고만 실어주고 수익을 나눈다. 현재 일부 블로그 개설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제공되나 곧 많은 이용자들에게 확대할 예정이다.

이글루스에서 이달 중 시작하는 리뷰로그를 이용하면 각종 현물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전문 블로그가 앞으로 기업의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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