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증시에서는 중국 관련 주들이 주도주 지위를 유지하고, 그 동안 소외돼온 정보기술(IT) 및 자동차 주들의 수익률 추격전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임채구(사진)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예상하며 “상반기 중 크게 확대됐던 업종별 수익률 격차가 하반기에는 축소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임 센터장은 “수출 경기가 국내 경기 사이클 호조를 주도하고 있어 조선과 기계 등 중국 관련 주들로 대표되는 시장 주도주들의 위치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IT와 자동차, 은행 등은 상반기 소외에서 벗어나 부각되겠으나 주도주로 부상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증시 전반에 대해서는 추세적인 상승 기조는 이어지겠으나 3분기 중 한 두 차례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 센터장은 “글로벌 유동성 환경은 국제유가와 금리 등의 요인으로 인해 하반기 들어 점차 나빠질 것”이라며 “미국 주택경기 부진과 국내 증시의 고평가 부담도 조정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상반기 국내 기업들의 작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2004년 이후 3년 만에 2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라며 “기업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지나치게 유동성에 편중됐던 시장의 중심축이 점차 실적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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