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는 셜록 홈즈의 길을 따를까.
해리 포터의 계절인 7월 세계인의 관심이 해리의 생사에 모아져 있다. 21일 출간을 앞둔 7편‘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도’에서 해리가 죽음을 맞이한다는 관측 때문이다.
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이 책의 결론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작가 조앤 롤링이 “등장인물 가운데 2명이 죽는다”고 한 것이 이런 추측을 부채질 했다.
그러자 ‘해리포터 살리기(saveharrypotter.com)’ 웹사이트 등이 개설돼 롤링에게 ‘해리를 살려달라’는 청원을 넣고, 언론에서는 해리의 죽음에 대한 찬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에선 해리가 홈즈처럼 부활할 것이란 추정을 하고 있다. 해리포터의 판매권을 가진 워터스톤 측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고 했다.
명탐정 셜록 홈즈의 작가 아서 코난도일은 작품이 성공해 여유가 생기자 1893년 시리즈 ‘마지막 작품’에서 홈즈를 숙적 모리어티 교수와 함께 폭포에 떨어져 숨지게 했다.
그러나 ‘홈즈를 살려달라’는 독자들의 성화에 못이겨 10년 뒤 ‘빈집의 모험’에서 “모리어티의 부하를 잡기 위해 죽은 것으로 위장했다”며 홈즈를 부활시켰다.
롤링도 최근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나는 늘 아니라고 말하지 않는다. 10년 뒤에 어찌될 지 모르기 때문에 내가 마법세계에 대한 다른 책을 쓰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AFP통신도 10일 롤링이 ‘해리포터 구하기’운동에 대해 “절대 아니라고 말하진 않겠다(Never say never)”고 말해, 해리 포터 8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11일 개봉되는 5번째 영화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의 흥행에 해리의 생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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