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강지숙(28ㆍ198㎝) 포워드 조은주(24ㆍ182㎝) 가드 김선혜(23ㆍ175㎝)는 공통점이 많다. 전 소속팀에서 크게 주목 받지 못했던 데다 부상 전력이 있다.
일본 나고야 전지훈련에 참가 중인 금호생명의 ‘이적생 트리오’ 강지숙 조은주 김선혜가 서로 다른 자리에서 같은 꿈을 꾸고 있다. 목표는 팀의 4강 진출과 주전 확보.
하은주(신한은행ㆍ202㎝) 이전 국내 최장신 센터였던 강지숙은 지난 5월 10년 동안이나 몸 담았던 신한은행에서 금호생명으로 이적했다. 지난해 12월 심실중격결손증 증세로 수술을 받았던 강지숙은 금호생명으로 오기 전까지 10개월 가까이 농구공을 잡지 않았다.
공백이 컸던 탓에 아직까지 몸은 예전 같지 않지만 강지숙은 반드시 재기하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쳐 있다. 현재 강지숙은 일본 실업팀 아이신, 도요타 등과의 연습경기에서 15~20분 가량 뛰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이종애(삼성생명)의 보상선수 자격으로 금호생명 유니폼을 입은 조은주는 올 시즌을 통해 식스맨에서 주전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이다. 조은주는 외곽슛 위주의 단조로운 플레이에서 탈피하기 위해 포스트 플레이와 미들슛 연습에 한창이다.
김선혜는 2003년 겨울리그 이후 지난해까지 3년 동안이나 프로무대에서 사라졌던 선수. 신인 때 입은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해 실업팀 부산시체육회에서 뛰었다. 지난해 말 코트에 복귀한 김선혜는 올 시즌 베테랑 이언주와 함께 포인트 가드를 나눠 맡게 된다.
이상윤 감독은 “강지숙 조은주 김선혜가 오랜 공백 탓에 체력이 달린다는 약점이 있다. 그렇지만 시즌 개막 때까지 착실하게 준비한다면 올 시즌 크게 한 몫을 해줄 것”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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