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도 컴퓨터(PC)처럼 실시간 문자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전용 메신저가 등장한다.
SK텔레콤은 10일 휴대폰을 이용해 PC의 각종 인터넷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13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공되는 서비스는 휴대폰 전용 메신저와 이메일 첨부파일 열람.
휴대폰 전용 메신저는 인터넷 이용자번호(ID) 대신 휴대폰 번호로 상대방을 호출해 실시간으로 문자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 가입자끼리는 PC의 메신저처럼 바로 문자 대화가 가능하며, 타사 가입자에게는 메시지가 단문메시지(SMS)로 전송된다.
이용료는 80바이트당 20원. 휴대폰 전용 메신저는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모두 개발 중이어서 2008년부터는 3사 가입자들이 이동 중에도 편리하게 실시간 문자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전망이다.
이메일 첨부파일 열람은 이메일에 아래한글, MS워드 등 각종 문서파일이나 그림, 사진 등을 붙여서 함께 보낼 경우 휴대폰에서 바로 해당 파일들을 열어볼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여러 개의 이메일 주소를 갖고 있는 경우 최대 5개까지 휴대폰에 등록해 놓고 송수신이 가능해 편리하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13일에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영상통화용 스마트폰인 ‘블랙잭’을 구입해야 한다. 8월 이후에는 이용 가능한 휴대폰이 20종으로 늘어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영상통화용 휴대폰에 휴대폰 메신저 및 이메일 첨부파일 열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탑재할 계획”이라며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팬택계열 등 휴대폰 제조사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여기 그치지 않고 이용자제작콘텐츠(UCC) 등 각종 인터넷 콘텐츠를 PC와 휴대폰에서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플레이 쉬프트’ 서비스도 이 달 중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휴대폰 화면에 맞게 인터넷 사이트 화면이 자동 변형되는 모바일 웹 서비스도 올해 말에 서비스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이 휴대폰으로도 편리하게 인터넷을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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