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필 미켈슨→비제이 싱→최경주(상금랭킹 순위), 우즈?싱?미켈슨?최경주(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최경주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빅4’로 급부상했다. 상금랭킹과 페덱스컵 포인트에서 각각 4위에 오르며 명실상부하게 세계 ‘톱 클래스’에 이름을 올린 것.
특히 최경주는 한달새 상금으로만 20억원을 챙기는 ‘대박’을 터트렸다. 최경주는 9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AT&T내셔널 우승상금으로 108만달러를 받았다. 지난달 4일 메모리얼토너먼트 우승으로 108만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던 최경주가 한달 사이에 216만달러(약 20억원)를 벌어들였다.
상금을 1타당 금액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최경주는 메모리얼토너먼트(271타)와 AT&T내셔널(271타) 2개 대회에서 모두 542타를 쳤다. 샷 한번의 가격이 웬만한 직장인 월급과 맞먹는 370만원짜리였던 셈이다.
최경주는 또 이번대회 우승으로 2000년 미국무대 진출 이후 처음으로 시즌 상금 300만달러(324만3,629달러)를 돌파했다. 그것도 18개 출전 대회 만에 거둬 들인 상금이다. 상금랭킹 ‘빅3’인 우즈(509만달러), 미켈슨(412만달러), 싱(382만달러)에 이어 4위. 이로써 최경주는 PGA투어에서만 8년 동안 210개 대회에 출전해 총 1,477만달러(약 134억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페덱스컵 포인트에서도 우즈, 싱, 미켈슨에 이어 4위로 점프했다. 페덱스컵은 올해 신설된 이벤트 대회로 8월 중순까지 치러지는 36개 대회의 성적에 따라 각각 포인트를 부여해 플레이오프격인 4개 대회를 치른 뒤 1,000만달러의 우승 상금 주인공을 가린다. 최경주는 세계 골프랭킹도 현재 20위에서 10위권으로 뛸 전망이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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