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이원걸 사장은 9일 정부의 공기업 상장 추진과 관련해 거론되는 자회사 남동발전 상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장부가격은 3만580원인데 상장 시 1만4,580원(5월 기준) 밖에 받을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장부가와 가격차이가 많이 날 뿐 아니라 노조 문제도 심각할 수 있어 더 검토해 보자는 얘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전의 역점 추진 사업인 해외 원자력 발전사업에 대해 그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터키에서 (사업추진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상황이 진척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전은 2015년까지 해외사업 매출 규모를 3조8,000억원으로 늘려 전체 매출의 8.6%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현재 해외사업 총괄본부장을 공모중이다.
서울 본사 부지 매각과 관련, 이 사장은 “현재 이전 후 배치 등 기본적 계획을 수립해 정부와 협의 중”이라며 “정부에서 검토하고 있는 방향을 그대로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 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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