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진도가 계열사 합병을 통한 조선업 진출을 선언했다.
㈜C&진도의 임갑표 부회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그룹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계열사인 C&중공업의 조선사업부문 영업양수도 및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C&효성금속에 대한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임 부회장은 "향후 제조업 부문의 그룹 역량을 조선업에 집중키로 함에 따라 조선 관련사업의 수직 계열화를 통한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C&진도 중심으로 조선업을 통합하는 일환"이라고 합병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C&진도는 8월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받으면 9월말 영업양수도 계약을 거쳐 회사명도 ㈜C&중공업으로 변경한다. 기존 ㈜C&중공업의 존속 여부는 아직 미확정 상태다.
임 부회장은 '작년 11월에 출범한 ㈜C&중공업을 8개월여 만에 전격 흡수ㆍ통합하는 것이 우회상장을 위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조기에 조선업을 안정시키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며 "경영권 이전이 아니라 우회상장으로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그룹 구조개편과 관련, 임 부회장은 "현재 C&그룹은 C&해운을 지주사로 한 지주회사 체계로 가는 방향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고 털어 놓았다. 그는 "그룹 계열사(38개)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어 2~3개 계열사의 매각도 타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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