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가 이번에도 역전포를 명중 시킬 수 있을까.
최경주는 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콩그레셔널골프장(파70ㆍ7,20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내셔널 3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203타를 기록, 스튜어트 애플비(호주)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밀렸다.
이틀 연속 공동 선두로 맞서던 애플비에 선두자리를 내준 최경주는 최종라운드 맞대결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최경주는 지난달 초 열린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선두에 5타차의 열세를 딛고 역전승을 거둔바 있어 또 한번의 역전 드라마 연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경주는 이날 평균 311.5 야드의 장타에 페어웨이 안착률 86%로 드라이버샷은 좋았다. 하지만 1, 2라운드 평균 80%에 달하던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이 61%에 머물러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첫 홀부터 보기로 흔들린 최경주는 14번홀까지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보기 3개를 더 보태며 3타를 잃어 2타를 줄인 애플비에 5타차까지 뒤졌다. 그러나 최경주는 15(파4), 16(파5), 1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 13번홀 이후 1타도 줄이지 못한 애플비를 2타차로 추격하며 우승 불씨를 살렸다.
대회 주최자이자 딸을 얻은 뒤 첫 출전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우즈는 이날 1타를 줄여 중간합계 2언더파 208타로 공동 8위(전날 1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선두 애플비와 7타차로 벌어져 뒤집기가 쉽지않게 됐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