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는 업무성과가 탁월한 직원에게 특별승진 혜택을 부여하는 ‘특별승진 임용 예정증서’제를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고 8일 밝혔다.
구는 이 제도의 첫 수혜자로 여권발급 기간을 48시간 이내로 앞당기는 ‘즉시 발급제’를 도입해 큰 반향을 일으킨 여권과 정규환(40)씨를 선정, 증서를 전달했다. 7급으로 승진한 지 8개월 밖에 안 된 정씨는 지방공무원법상 6급 승진까지 최소 3년이 경과해야 한다.
하지만 특별승진 임용 예정증서에 따라 나머지 2년 4개월의 기간만 채우고 나면 자동승진의 영예를 안게 된다. 7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려면 평균 10년 이상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인사 방식이다. 앞서 정씨는 구가 여권발급 기간을 단축시킨 공로로 모범공무원상을 주려고 했으나 이를 거절한 바 있다.
김영순(58) 구청장은 “일 잘하는 공무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앞으로 신상필벌을 확실히 하면 이런 공무원이 더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