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등번호별 역대 최고의 선수를 선정했다. 등번호 00부터 99까지 소개된 이 코너의 대부분은 북미 4대 스포츠인 NFL(미프로풋볼) NBA(미프로농구) MLB(메이저리그) NHL(북미아이스하키)에서 활약한 선수들로 채워졌다.
미 프로스포츠의 전설적인 스타들은 모두 등장했다. 23번은 당연히 마이클 조던의 몫. 조던과 함께 NBA의 영웅으로 꼽히는 윌트 챔벌린(13번) 매직 존슨(32번) 카림 압둘 자바(33번) 등도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의 홈런 타자 베이비 루스는 3번 자리를 차지했고, 역대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인 행크 에런은 44번에 이름을 올렸다. 베리 본즈(25번) 커트 실링(38번) 등 현역 최고의 선수들도 선정되는 영예를 차지했다. 50번대 이후의 등번호는 대부분 NFL차지였다.
북미 스포츠 일색인 등번호별 역대 최고 선수에서 역시 ‘축구황제’ 펠레만큼은 자리를 지켰다. 축구에서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의 역대 최고 선수로 선정됐다. 2번은 승마에서 나왔는데 시크리테리악이라는 말(馬)이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레이싱의 리차드 페티와 지미 존슨은 각각 43번과 48번을 단 선수 가운데 최고로 꼽혔다. 총 101개의 등번호 가운데 펠레 등 4명의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전부 북미 스포츠 일색으로 채워져 전세계 스포츠를 골고루 반영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