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이 높기로 유명한 금융업권 내에서도 증권사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단연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대 증권, 은행, 손해보험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증권사의 평균 연봉은 6,800만원으로 은행(6,000만원)과 손해보험사(4,800만원)를 크게 앞섰다.
증권사별로는 서울증권이 평균연봉 8,2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대우ㆍ삼성ㆍ우리투자증권이 7,6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증권(7,500만원) 현대증권(7,400만원)도 평균 연봉이 7,000만원을 넘었다.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이 6,9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국민ㆍ외환은행(6,700만원) 하나은행(6,400만원) 대구은행(6,000만원) 순이었다. 손해보험사들 가운데는 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6,500만원으로 유일하게 6,000만원대를 기록했으며, 현대해상(5,700만원) LIG손해보험(5,700만원) 삼성화재(5,300만원) 동부화재(4,800만원) 등 대형 손보사들은 상대적으로 급여가 적었다.
남녀간 연봉 격차도 증권, 은행, 보험 순으로 높았다. 10대 증권사의 남자 직원 평균 연봉은 8,500만원인 반면 여직원은 3,800만원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은행은 여직원 평균 연봉이 4,100만원으로 남자 직원(7,300만원)의 55.6% 수준이었으며, 손보사 여직원은 3,500만원으로 남자 직원(5,600만원)의 66.2%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성과급을 많이 받는 고소득 영업직원 가운데 남자 직원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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