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전설’ 주최 대회에 이어 ‘골프황제’ 대회까지.’
‘한국산 탱크’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가 의미 있는 대회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첫 딸을 얻은 뒤 처음 출전한 우즈는 수면 부족 탓인지 하위권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6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콩그레셔널골프장(파70ㆍ7,20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내셔널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쳐 짐 퓨릭(미국), 비제이 싱(피지) 등 4명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로써 최경주는 세계 정상급 120명이 출전한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바라 볼 수 있게 됐다. 이 대회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주최한다는 점에서 출전 선수들에게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특히 지난 달 ‘살아 있는 골프의 전설’ 잭 니클로스가 주최한 초특급 대회인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우승했던 최경주가 ‘제2의 니클로스 신화’를 잇고 있는 우즈 주최 대회에서도 우승경쟁에 나서 ‘톱스타’의 입지를 굳힐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반면 대회 주최자인 동시에 지난달 19일 첫 딸을 얻은 뒤 첫 출전한 우즈는 버디 4개, 보기 7개를 묶어 3오버파 73타로 공동 77위까지 밀렸다. 우즈는 대회 직전 인터뷰에서 “첫 딸의 기저귀를 갈아 주고 우유를 먹이느라 밤잠을 설치지만 행복하다”고 밝힌바 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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