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ㆍ13합의 초기 조치 이행 대가로 우리 측이 제공하는 중유 5만톤 중 첫 수송분이 도착하는 대로 폐쇄 조치에 착수하겠다고 6일 발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우리는 6자회담 과정을 진척시키기 위해 중유 5만톤 전량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10분의 1가량인 첫 배분이 들어오는 시점에서 핵 시설 가동을 앞당겨 중지하는 문제까지 적극 검토하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서는 유관 (기관) 측에 이미 통지했다"고 밝혔다. 북측이 언급한 가동 중지는 2ㆍ13합의의 폐쇄(Shut Down)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우리 측이 12일 보낼 예정인 중유 6,200톤이 북측 선봉항에 14일 도착하면 북측도 즉시 5㎿원자로 등 5개 핵 시설의 폐쇄 조치에 들어가게 된다. 이어 핵 시설 감시ㆍ검증을 맡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입북, 봉인 조치를 취하게 된다.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는 17일 전후에 열릴 전망이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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