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가 최근 출시한 애플의‘아이폰 효과’로 강세를 보이며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아이폰 효과’로 낸드플래시 가격이 단기 급등한 데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더해져 반도체주의 추세 전환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5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전날보다 2.08% 오른 59만원을, 하이닉스는 2.72% 오른 3만5,900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도체주의 이 같은 주가 연속상승은 미국 애플사가 최근 출시한 다기능 휴대전화 아이폰 열풍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아이폰 판매 수량이 기존 예상치를 뛰어 넘으면서 아이폰에 들어가는 낸드플래시의 수요가 급증,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낸드플래시 업체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아이폰은 출시 1주일 만에 70만대가 팔렸다. 애플은 내년까지 1,0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아이폰 효과’에 힘입어 낸드플래시 가격은 최근 현물가와 고정가 모두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물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낸드플래시 4기가바이트 싱글레벨셀(SLC)은 연초부터 하락, 5월 4.5달러 선까지 내려갔지만 6월부터 다시 상승하기 시작해 현재 8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4기가바이트 멀티레벨셀(MLC)도 3월 2.7달러 선에 머물다 지난달부터 반등, 최근 6달러 대를 돌파했다. 또 이 같은 현물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반도체 제조사가 세트 제조업체들에 납품하는 가격인 고정거래가도 올 들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IT팀장은 “최근 시장 조사기관들은 애플의 하반기 낸드플래시 수요가 2억기가바이트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아이폰 판매가 급증하면서 낸드플래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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