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유치 실패에 가슴 아픈 것은 온 국민이 같겠지만 국내 간판 그룹의 총수까지 나선 재계 또한 아쉬움이 각별하다.
더구나 재계는 올림픽 유치 실패가 곧바로 주가 하락과 향후 개발 기대감 상실 등으로 이어지면서 심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평창 유치 실패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던 이른바 ‘평창 수혜주’들이 5일 동반 급락했다.
올림픽 유치 시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돼 5거래일 동안 18% 정도 주가가 급등했던 강원랜드는 이 날 전날대비 2,800원(-11.29%)이나 하락해 2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강원랜드는 최근 1,567억원을 투자해 콘도를 증설하겠다는 계획 발표가 무색하게 됐다.
평창 일대에 부동산을 보유해 대회 유치 이후 부동산가치가 오를 것으로 기대됐던 일부 기업 주가도 유치 실패 소식에 일제히 곤두박질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2번 상한가를 기록했던 모헨즈는 하한가를 맞으며 1,955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전날에 비해 14.92%, 신원종합개발 6.87%, 동원 9.09%, 일신석재 14.92 %, 우진ACT 5.69%가 각각 하락했다.
또 장비업체 중 수혜가 예상됐던 쌍용정보통신은 14.86% 급락했고, 펜타마이크로는 6.67% 하락해 1만500원으로 마감했다. 평창 상행선 휴게소와 강릉 상ㆍ하행선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텍도 14.57% 급락했다.
하지만 IOC위원 자격으로 평창 유치전을 선두에서 이끌었던 박용성 두산중공업 이사회 의장과 관련한 두산 그룹 계열사 주식은 박 의장이 기업경영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으로 이날 상승세를 탔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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