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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꿈, 또다시 좌절/ 유치위원회 '투 톱' 열심히 뛰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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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꿈, 또다시 좌절/ 유치위원회 '투 톱' 열심히 뛰었건만…

입력
2007.07.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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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71) 평창유치위원회 위원장과 김진선(61) 강원도지사는 2014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뛰었다. 패배에 대한 충격과 실망도 그만큼 더 컸다.

지난 2005년 발족한 유치위원회 사령탑으로 합류한 한 위원장은 한국 외교가가 자랑하는 최고 마당발이다. 2001년부터 1년간 유엔 총회 의장을 맡았을 정도로 영어가 유창하고 국제사회 인맥도 탄탄하다.

외교통으로 잔뼈가 굵은 한 위원장은 자신이 수 십년 간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 유치활동을 벌여왔다. 투표 직전 실시된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도 세련된 매너와 막힘 없는 영어를 앞세워 분위기를 이끌었다.

유치위의 최고 수장으로서 지난 2년간 모든 것을 쏟아 부은 한 위원장은 5일(한국시간) 2차 투표에서 역전패를 당한 후 “그 동안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치에 실패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또 마지막까지 발표 순간을 기다렸던 강원 도민들과 평창 주민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비통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한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마친 후 과테말라시티 홀리데이인 3층에 차려진 정부종합상황실에 들러 유치위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그 동안의 노고를 격려했다.

지난 8년간 유치에 전력을 쏟았던 김진선 강원도지사도 침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 지사는 “국민 여러분께서 큰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셨는데 유치에 성공하지 못해 죄송스럽고 면목 없다는 말씀 밖에 드릴 수 없다”며 “2003년에 이어 2번이나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끌어온 한 사람으로서 무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행정부지사 시절인 지난 93년 99강원겨울아시안게임을 유치한 김 지사는 98년 강원도지사에 오른 이후 올림픽 개최를 뚝심 있게 추진해왔다. 유치위에서는 집행위원장을 맡아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었다.

비행기로 지구를 수십 차례 돌며 IOC위원들을 만나 한 표를 호소한 것. 그러나 2009년이면 3선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자신의 임기 내에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성사시키지 못하게 됐다.

과테말라시티=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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