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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평창, 좌절을 딛고 다시 힘을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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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평창, 좌절을 딛고 다시 힘을 내자

입력
2007.07.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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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석하게도 평창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또 다시 실패했다. 먼저 8년 동안 일심 단결하여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실망하게 된 유치위원회와 평창군민, 강원도민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서운한 것은 전국민이 마찬가지이다. 꿈은 좌절됐으나 과테말라에서 최후까지 유치를 위해 땀을 흘린 정부인사와 경제인, 현지 교민 등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평창은 1차 투표에서 가장 앞섰으나, 2차 투표에서 러시아 소치에 뒤지고 말았다. 4년 전 프라하에서 캐나다 밴쿠버에 개최지를 빼앗겼던 악몽이 그대로 재현된 것이다.

애석한 감정을 잠시 접고, 개최에 성공한 러시아에 축하를 보낸다. 그러나 후보도시 실사와 유치제안 설명회에서 호평을 받아 1차 투표에서 1위를 한 평창이 2차 투표에서 번번이 실패하는 구조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4년 전 2차 투표에서 밴쿠버로 갔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표가 이번에는 소치로 간 것이다. 문화적ㆍ인종적 차이를 넘어 평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세계인의 체육축제에 편견이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다.

스포츠 외교에도 정치적 강대국의 힘이 광범위하게 미치는 현실도 편안하지 않다. 이를 뒤집어 보면, 우리가 그 동안 여러 가지 원인으로 스포츠외교에서 허점을 보인 점이 드러난다. 이 점부터 반성해야 한다.

강원도민이 당장은 깊은 좌절감을 느끼겠지만, 기회는 과테말라에서 모두 사라진 것이 아니다. 중요한 스포츠 행사 개최에는 국제적인 관례처럼 지역적 안배가 고려된다. 그 동안 확인된 각계각층의 열정과 단결만 있으면 새 출발은 어렵지 않다. 평창이 다시 일어선다면 국민은 혼연일체가 되어 또 다시 협력할 것이다.

아울러 2012년 여수 세계무역박람회 유치경쟁이 11월로 다가오고 있다. 무역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3대 주요 이벤트로 꼽힌다. 여수도 엑스포 유치에서 5년 전 중국 상하이에 패한 바 있다. 실패를 교훈 삼아 엑스포 유치에도 보다 완벽한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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