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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 안용민씨, "한·미 우호증진 위해 도보횡단 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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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 안용민씨, "한·미 우호증진 위해 도보횡단 택해"

입력
2007.07.06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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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을 도보로 종단한 칠순의 노인이 이번엔 미국 횡단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인공은 안용민(70ㆍ소망교회 장로)씨. 안씨는 지난해 10월24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을 출발, 산타 바버라_샌디에이고_댈러스_애틀랜타_리치먼드 등을 거친 6,000㎞, 253일간의 도보 대장정을 끝내고 미국 독립기념일인 오는 4일 오후3시 한미 감사축제가 열리는 워싱턴시의 미 의회 의사당 옆 존 마셜 기념공원에 도착할 예정이다.

안씨의 장거리 도보행진은 2002년 한ㆍ일 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한 1,212㎞(62일) 전국일주와 2004년 베이징 올림픽과 한ㆍ중 친선을 위한 중국 종단 2,600㎞(110일)에 이번이 세 번째다.

워싱턴 입성을 눈 앞에 둔 안씨는 2일 “6ㆍ25 전쟁에서 우리를 구해준 게 한ㆍ미 우호관계였고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많은 선교사들이 희생과 봉사를 통해 신지식을 전달했다”며 “우리 국민 4,800만명 중 나 혼자만이라도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도보횡단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안씨는 점심시간에도 근육이완을 막기 위해 거의 앉지 않고 하루 8시간씩 걸었다. 이번 미국 횡단에는 이용호(광염교회 장로)씨와 안씨의 부인인 박정자씨가 차로 뒤따르면서 안전거리 확보와 식사 등에 도움을 줬다.

안씨는 “이번 도보횡단을 위해 수천만 원이 넘는 많은 경비가 필요했는데 친구들이 십시일반으로 5만~20만원씩 모아줘 도보횡단 도전을 결행할 수 있었다”며 “친구들이 없었으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었겠느냐. 국가도 개인과 마찬가지로 친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보횡단을 하는 동안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 발에만 신경을 쓰면서 무엇보다 좋은 일만 생각하려고 했다”면서 “나쁜 것을 생각하면 이상하게도 몸에 닭살에 돋는 등 몸에 안 좋은 영향이 온다”며 자신만의 도보행진 비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안씨는 1961년 KBS-TV 창설멤버로 스포츠PD, 아나운서를 거쳐 월남전 때는 종군방송요원으로 참전했고, 69년 CBS로 자리를 옮겨 아나운서 실장, 기독교부산방송본부장 등을 거쳤으며 현재 광고기획사인 ㈜예일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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