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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최다 득표 '별중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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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최다 득표 '별중의 별'

입력
2007.07.06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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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가 올스타 팬투표 사상 최다 득표로 ‘별 중의 별’이 됐다.

이대호는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올스타 팬투표 최종집계 결과 동군 올스타 1루수 부문에서 총 34만 1,244표를 얻어 지난 2005년 팀 선배 정수근이 세운 역대 최다득표(34만 158표)를 경신했다. 인터넷 투표와 현장투표, 모바일 투표 등으로 진행된 2007프로야구 올스타 팬투표에서 이대호는 시종일관 1위를 달렸다.

통산 2,000안타의 주인공 삼성 양준혁은 동군 지명타자 부문에서 24만 8,390표로 1위가 돼 지난 97년부터 11년 연속 ‘베스트 10’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역대 최고 기록은 삼성 이만수(현 SK 수석코치)가 갖고 있는 12년(82~93년) 연속이다.

‘부산 갈매기’의 열띤 성원을 등에 업은 롯데는 7위라는 저조한 성적에도 동군 올스타 10명 가운데 6명을 휩쓸었다. 이대호와 투수 손민한은 3년 연속 베스트 10에 뽑혔고, 지난 95년 롯데에 입단한 박현승은 처음으로 올스타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포수 강민호와 외야수 이승화도 생애 첫 올스타가 됐다.

그러나 단독 선두 SK는 8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베스트 10’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성적은 최고지만 인기는 꼴등인 셈. 3일 현재 2위인 두산도 3루수 김동주 외에는 올스타가 없다. 반면 꼴찌로 추락한 KIA는 서군 2루수 손지환과 외야수 이종범을 배출했다.

한편 타격 부진과 왼 손등 골절로 2군에 머물고 있는 이종범과 이승화는 각 팀 감독의 배려로 ‘별들의 전쟁’에 출전한다. KIA 서정환 감독과 롯데 강병철 감독은 ‘올스타전에는 1군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다’는 규정을 고려해 이종범과 이승화를 올스타전 휴식기에 1군에 등록시킬 계획이다.

이종범은 “팀과 개인 성적이 나쁜데 올스타가 돼 쑥스럽다. 팬들의 사랑에 감사드린다.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자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올스타 선정 소감을 밝혔다. 이승화는 “부산 팬들의 힘으로 올스타가 됐다. 빨리 부상을 털고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별들의 전쟁’ 올스타전은 오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다. 한국야구위원회는 16일 오후 8시부터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올스타 전원과 가수 채연 등이 참가하는 전야제를 개최한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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