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황은정 '기상천외한 동물'전/ "정체불명의 괴물들, 우습고도 슬프구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황은정 '기상천외한 동물'전/ "정체불명의 괴물들, 우습고도 슬프구나"

입력
2007.07.06 02:55
0 0

성곡미술관은 매년 덜 알려진 유망 작가를 발굴해 ‘내일의 작가’로 소개한다. 2007 내일의 작가, 황은정의 <기상천외한 동물> 전을 22일까지 한다.

이 미술관의 별관, 3개 전시실을 차지한 그의 작품들은 다종다양 정체불명 괴물들로 가득한 공상세계다. 간결한 선으로 드로잉한 만화 같고 유아적인 그림들, 그 그림 속 괴물 캐릭터들로 만든 풍선과 애니메이션을 전시 중이다.

그림은 종잡을 수 없는 꿈처럼 모호하고 복잡하고 자유분방하다. 괴물들은 기괴하고 슬프고 우스꽝스럽고 안쓰럽다. 이 그림들은 저채도의 부드러운 파스텔 색조를 사용해 예뻐 보이지만, 악몽처럼 끔찍한 장면이 숨어 있을 때도 있다.

애니메이션에서 단순한 동작을 반복하는 괴물들은 사납게 짖거나 피를 흘리거나 화가 나 있거나 얼굴이 시퍼렇게 질려 있다. 괴물 풍선은 기발하고 귀엽지만, 이걸 보고 무섭다고 우는 아이들도 있다. 매우 독특하고 자폐적 기질마저 띤 이 작품들은 작가만의 조용하고 내밀한 세계를 궁금하게 만든다.

황은정은 영문과를 나와 서양화과에 들어가 대학을 두 번 다니고, 미국으로 가서 컴퓨터아트를 전공하고, 뉴욕에서 살고 있다. 한국에서는 사루비아다방에서 한 번 개인전을 했고, 소마미술관의 드로잉전 등에 참여했다. (02)737-7650

오미환 기자 mh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