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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힐튼호텔마저 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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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힐튼호텔마저 삼켜

입력
2007.07.06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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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힐튼호텔을 260억 달러에 인수해 세계 최대 호텔사업자로 등극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3일 종가에 31.7%의 프리미엄을 얹은 47.50달러.

이번 거래는 호텔업계 사상 최대의 인수합병(M&A)로 기록됐다. 전세계 M&A 시장이 이처럼 거침없이 영역을 확장해 가는 사모펀드로 인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블랙스톤은 힐튼, 더블트리, 엠버시 스위츠 등 76개국 유명호텔 2,600곳 이상을 거느려 보유한 호텔의 수에서 세계 최대가 됐다. 힐튼 인수에 앞서 블랙스톤은 중형호텔 라 킨타를 비롯 미국과 유럽에서 10만개 이상의 호텔객실을 보유했다.

그러나 블랙스톤은 객실에선 48만개로 인터콘티넨탈 호텔의 56만개에 이어 두 번째다.

블랙스톤 측은 “호텔 경영전략에서 블랙스톤이 힐튼보다 낫다고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해 운영방식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힐텐호텔은 “주주이익을 고려해 소유보다는 관리에 집중하기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자본주의의 제왕으로 출현한 사모펀드들은 호텔은 물론 자동차 금융 등 업종구분 없이 종횡무진 휩쓸고 있다. 5월에는 서버러스가 크라이슬러 지분 80.1%를 인수해 자동차그룹으로 변신했고, KKR을 비롯 칼라일그룹은 블랙스톤의 뒤를 이어 주식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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