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의 도전은 용감하다.’
2007년 국제 테니스계의 주요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윌리엄스 자매의 부활’이다. 지독히도 부진했던 지난 해 비너스 윌리엄스(31위)는 46위, 세레나 윌리엄스(8위ㆍ이상 미국)는 95위까지 순위가 추락했다. 그러는 사이 쥐스틴 에냉(1위ㆍ벨기에)과 마리아 샤라포바(2위ㆍ러시아)가 톱랭커에 올랐다. 하지만 와신상담한 세레나는 지난 1월 호주오픈 결승에서 샤라포바를 물리치고 우승했고 언니 비너스 역시 지난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에 오르며 부활의 날개짓을 폈다. 그들의 다음 상대가 바로 톱시드의 에냉과 샤라포바, 최고 권위의 윔블던에서의 맞대결이다.
세레나 윌리엄스와 에냉의 8강전은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불릴 정도로 관심을 모은다. 세레나는 장단지 부상에도 3일(한국시간) 대회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다니엘라 한투코바(12위ㆍ슬로바키아)를 2-1로 꺾고 8강에 올라 에냉과 지난 프랑스오픈에 이어 2회 연속으로 메이저 8강에서 만나게 됐다. 지난 6월 프랑스오픈 8강전에서는 에냉이 2-0 완승을 거뒀지만 잔디 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에서 섣부른 예측은 금물.
언니 비너스 역시 ‘숙적’과 마주친다. 8강 상대가 바로 샤라포바다. 2005년 윔블던 우승자인 비너스는 당시 4강에서 샤라포바를 물리쳤다. 하지만 통산 상대전적 1승3패로 샤라포바에게 뒤지고 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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