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10시10분께 충북 괴산군 감물면 광전리 느릅고개 부근에서 충북지방경찰청 소속 전경버스가 옆으로 넘어져 프랑스 유학 중 귀국해 자진 입대한 김리우(21)상경이 숨지고 곽모(22)수경 등 3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버스는 이날 오후 충주 원예협동조합 앞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학생 농활 해단식 집회에 대비, 경찰관 2명과 전경 35명을 태우고 오전 9시50분 청원에 있는 전경부대를 출발해 충주 쪽으로 가던 길이었다.
이날 사고는 탑승 대원 대부분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김 상경은 경기 성남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의상디자인을 공부하기 위해 2004년 프랑스로 유학을 갔다가 지난해 7월 귀국해 자진 입대했다. 김 상경은 1일 일경에서 상경으로 승진해 이달 중 9박10일 일정의 승진 휴가를 다녀올 예정이었다.
동료대원 김석봉(22) 수경은 “자진 입대한 리우가 항상 남자답게 군생활 하는 걸 자랑스러워 했다. 휴가 가면 여자친구와 데이트하겠다고 자랑하더니…”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소대장 이한용 경사는 “리우는 성격이 낙천적이고 쾌활해 후배들을 잘 챙기고 선배들도 잘 모시는 모범 대원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버스가 좁은 오르막 급커브 길을 돌다 중심을 잃고 넘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괴산=한덕동 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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