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이 독자적인 대북 사업 행보를 보이고 있다.
3일 통일부에 따르면 김 전 부회장은 지난해 설립한 ㈜아천글로벌코퍼레이션을 통해 지난달 21일 북측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산하 개성총회사로부터 철갑상어 531㎏을 동해선 육로를 통해 반입했다.
아천글로벌은 또 최근 한국토지공사가 실시한 개성공단 1단계 부지 2차 분양에도 참여해 상업 업무용지 3필지 중 한 곳(423평)을 4억1,500만원에 낙찰받아 지난달 계약까지 마쳤다.
김 전 부회장은 5일 현대아산 퇴임 이후 처음 금강산을 방문해 북측과 철갑상어 추가 반입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전 부회장은 자신의 최측근인 육재희 전 현대아산 상무와 함께 아천글로벌을 운영하고 있는데 향후 북측으로부터 모래 반입 사업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앞서 김 전 부회장은 올 3월 평양에서 최승철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나 수산물 및 모래의 반입과 아천글로벌의 평양 및 개성사무소 개설, 북한 노동자의 해외 인력송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전 부회장은 정주영ㆍ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시절 현대아산의 대북경협을 주도했으나 현정은 회장 취임 이후 개인비리 혐의가 불거지면서 2005년 10월 불명예 퇴진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이에대해 "김 전부회장의 사업은 우리와 상관이 없다"면서도 "아천글로벌의 비즈니스가 우리회사가 전개중인 대북경협과 상충되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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