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시장은 장마와 여름철 땡볕 무더위도 잊은 듯 하다. 요즘 건설사들은 분양원가 공개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두 달도 가량 남긴 시점에서 가급적 빨리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7, 8월 두 달간 전국에서 선보일 아파트는 총 12만여 가구로 지난해보다 무려 3만 가구나 늘어났다. 경기지역 3만여 가구를 비롯해 수도권에서만 5만 가구가 청약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에서는 계룡건설산업이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도곡 리슈빌'을 분양한다. 52가구 중 34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지하철 3호선 매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남부순환도로를 이용하기 편리하다.
대성산업은 구로구 신도림동 대성연탄공장 터에 복합단지 '디큐브시티' 주거 부문 524가구를 내놓는다. 중소형에서 대형까지 다양한 면적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주거ㆍ문화ㆍ호텔ㆍ쇼핑시설과 1,2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관과 영화관도 들어선다.
동부건설도 서울 서대문구 냉천동에서 동부센트레빌 681가구를 선보인다. 냉천2구역 재개발 아파트로, 조합원 몫을 뺀 17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 진입부에 전망 엘리베이터와 직통 계단을 설치하는 등 입주민 편의를 고려한 단지 설계가 눈에 띈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2호선 충정로역, 3호선 독립문역이 가깝다.
GS건설은 송도신도시에서 주상복합 '송도 GS자이 하버뷰'를 공급한다. 최고 41층 높이에 17개동 1,069가구로 건립된다. 고층부에서는 서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송도 국제학교 부지와 가까우며 일부 대형 평형에서는 복층 구조를 도입했다.
한화건설은 소래 논현지구 인근 고잔동에 '꿈에그린 월드 에코메트로 2차' 청약을 받는다. 이번 공급 물량은 4,226가구로 지난해 1차 분양분과 합치면 7,000가구가 넘는다.
1순위 청약에서 인천지역 주민들에게 100% 우선권을 줘 서울 주민들은 당첨 확률이 그리 높지 않다. 서해바다를 끼고 단지가 조성돼 해안선을 따라 2㎞ 길이의 조깅코스와 대형 인공호수가 들어선다. 2009년 12월 개통 예정인 수인선 소래역ㆍ논현역을 이용하면 인천지하철 1호선과 서울지하철 4호선과 연계된다.
수도권 동남권으로 눈을 돌리면 용인 흥덕지구 2-6블록에서 공급되는 '동원 로얄듀크팰리스'가 눈길을 끈다. 전용 85㎡(27평) 단일 면적 세대로 지어지며, 720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수원IC를 통해 경부ㆍ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쉽다. 용인~서울 고속화도로가 2009년 개통될 예정이어서 향후 서울 접근성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판교신도시 남쪽에 위치한 '동천동 래미안'은 2,394가구 대형 단지로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호텔식 통합로비와 무인택배 서비스, 게스트하우스, 월패드, 원카드 시스템, 원격검침 시스템 등과 같은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림산업은 오산시 양산동 미원모방 터에 'e편한세상' 30~62평형 1,646가구를 분양한다. 동탄신도시와 가까우며 병점 복합타운 개발 예정지와 태안지구 편의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입지를 갖고 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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