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4일 인터넷TV(IPTV, 브랜드명 메가TV)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IPTV란 TV 안테나 대신, 인터넷을 이용해 방송을 전송받고 금융 교육 게임 등 각종 인터넷 서비스를 쌍방향으로 이용할 수 있는 뉴미디어다. KT의 IPTV는 지상파 방송을 실시간으로 보지 못할 뿐, 나머지는 다 즐길 수 있다.
다만 관련 법의 미비로 실시간 지상파 방송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 KT는 IPTV 수신용 셋톱박스에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는 장치를 설치, 관련법이 국회 통과되는대로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메가TV의 핵심은 일반 동영상보다 화질이 크게 개선된 고화질(HD)급 주문형 비디오(VOD)와 증권, 은행업무, 교육 등 쌍방향 서비스다. 고객들은 HD VOD를 통해 각종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HD 화질로 볼 수 있다.
또 한국일보 등 20여종의 신문을 지면상태 그대로 TV로 볼 수 있는 TV신문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작하는 점도 돋보인다. KT는 TV뱅킹 및 증권서비스의 경우 우리ㆍ신한은행, 대신ㆍ동양종금ㆍ우리투자증권과 제휴, TV리모컨으로 계좌이체, 공과금납부, 실시간 주식거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메가TV 서비스는 우선 서울 및 과천, 동탄 등 일부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9월께 수도권 전역, 올해 말엔 전국 광역시로 확대된다.
전국서비스는 2008년께 가능할 전망. KT 성장사업부문장인 윤종록 부사장은 "HD영상을 인터넷으로 전송받아 시청하려면 10Mbps 이상의 속도를 보장할 수 있는 인터넷망이 필요하다"며 "전국 가정이 IPTV를 이용할 수 있도록 2010년까지 광케이블(FTTH)을 전국에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기본 이용료는 월 1만원. 실시간 방송이 시작되면 1만3,000원으로 오른다. 셋톱박스는 월 7,000원씩 내면 임대가 가능하며 3년 약정 땐 임대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