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 미국에서 미확인 비행물체(UFO) 진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일명 ‘로스웰 사건’을 담당했던 당시 공군 장교가 “외계인의 사체를 봤다”는 유언을 남겨 이 사건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미 폭스 뉴스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로스웰 사건은 1947년 워싱턴주 케이케이드 산 인근 3,000m상공에 번쩍이는 섬광과 비행물체가 홀연히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당시 비행기 조종사 케네스 아놀드는 일반 비행기 속도보다 3배나 빠른 시속 2,560㎞로 무리지어 날아가는 9개의 번쩍이는 비행물체를 목격했다. 이어 비슷한 보고가 미국 전역에서 잇따랐다.
조사에 착수한 미 공군은 곧 로스웰 공군기지 인근에서 비행물체의 잔해가 수거됐다고 발표했지만, 24시간 후 발표 내용을 번복, 발견된 것이 미확인 비행접시가 아니라 기상관측용 풍선이었다고 정정했다.
공군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미확인 물체에 대한 의혹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1994년 미 공군은 다시금 로스웰 사건에서 발견된 물체가 소련의 핵무기 실험을 관측할 수 있는 특수장비를 담은 풍선의 잔해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당시 로스웰 기지에서 공보장교로 복무하며 보도자료를 냈던 월터 하우트의 유언은 이 사건을 다시 주목 받도록 했다.
2005년 12월 숨진 하우트는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 공개하라며 유언을 남겼는데, 자신이 당시 비행접시 파편 뿐만 아니라 외계인의 사체를 봤다고 말했다. 계란형의 금속 파편은 길이 3.6~4.5m에 너비 1.8m로 창문, 날개, 꼬리, 랜딩기어 등 일반적인 비행체의 특성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우트는 또 방수외투를 입은 사체 2구를 바닥에서 발견했는데 그들은 1.2m의 키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머리가 컸다면서, “내가 관찰한 것은 외계인과 비행체 종류였던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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