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들은 세계의 안정을 가장 위협하는 나라로 미국을 꼽았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일 해리 인터랙티브와 공동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5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32%가 미국이 세계 안정의 최대 위협국으로 답했다고 보도했다. 2위는 중국(19%)이 올랐고, 이란(17%) 이라크(11%) 북한(9%) 러시아(5%)가 뒤를 이었다.
5개국 중 미국을 최대 위협국으로 뽑은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페인으로 46%의 응답자가 이같이 답했다.
2006년 7월 이후 11차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유럽인 응답자들은 28~38% 범위에서 미국을 국제 평화의 최대 위협국으로 보았다.
이 신문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맞으면서 이란ㆍ북한 핵문제에 관해 합리적인 접근법을 채택했지만 유럽인들은 여전히 부시 대통령을 위험한 인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독일마셜재단의 론 아스무스는 “이번 조사는 유럽의 대중과 부시 행정부 간의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거리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같은 조사에서 16~24세 미국 젊은이들도 자국이 세계 평화의 최대 위협국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