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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처장들 "대입 기회균등할당제 축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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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처장들 "대입 기회균등할당제 축소를"

입력
2007.07.0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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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ㆍ경인지역 대학 입학처장들이 2일 “올해 내신 실질반영률 50% 확대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최종 정리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시한을 못박은 ‘2008학년도 대입 전형안 8월20일까지 제출’ 요구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이로써 교육부가 입학처장들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지난달 중순부터 계속돼온 내신 논란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교육부는 “내신 반영률 문제는 원칙에서 한치의 변화도 없다”며 기존 방침을 고수했다.

서울ㆍ경인지역 대학 입학처장협의회(회장 정완용 경희대 입학처장)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40여명의 입학처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최근 불거진 내신 논란 등 2008 대입 제도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서울대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과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했으나, 연세대 이재용 입학처장, 성균관대 성재호 입학처장 등 내신 논란을 촉발시킨 주요 사립대 입학처장들은 참석했다.

협의회는 총회에서 올해 안에 내신 실질반영률을 50%까지 올리라는 교육부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정완용 회장은 총회 후 가진 브리핑에서 “대학이 이미 발표한 전형안을 교육부가 바꾸라고 하면 수험생에게 혼란만 줄 뿐”이라며 “올해는 그냥 가고 내년부터 대학이 자율적으로 조금씩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교육부가 제시한 새 내신 산출방식도 사실상 거부했다. 정 회장은 “내신 산출방식은 교육부와 대학의 생각이 판이하게 달라 대단히 조심스럽게 따져봐야 하며 더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특히 2009학년도부터 도입될 기회균등할당제(저소득층 자녀 11% 정원외 입학)의 축소 등을 교육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기회균등할당제가 시행되면 수도권 지역 대학에 학생들이 몰려 가뜩이나 학생수가 줄고 있는 지방대가 더욱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는 우려에서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협의회가 정식으로 요구사항을 건의해오면 검토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서남수 차관은 “내신 실질반영률 30% 허용 등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실질반영률 논의가 필요하다면 내신 산출방식 문제부터 짚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박원기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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