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젊은 여성들이 찾던 커피전문점들이 '샐러리맨의 아지트'로 변모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사무실 근처의 커피전문점을 업무공간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커피전문점들도 직장인들을 붙잡기 위해 전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에서 업무회의나 미팅을 하는 것은 이미 일반화됐다. 스타벅스가 오피스 밀집 지역인 서여의도점에 마련한 회의실은 인근 대기업과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회의로 항상 만석이다.
에스프레소 전문점 탐앤탐스는 올해 강남, 논현, 명동 등에 비즈니스룸이 딸린 매장을 새로 열었다. 원래 셀프서비스이지만, 요청에 따라 직원이 커피를 전달하는 '비서서비스'도 제공한다.
커피전문점 '시노'는 노트북, 프로젝터, DVD, VTR, 스캐너, 팩스까지 구비한 세미나ㆍ스터디룸을 제공하고 있다. 사내 회의실을 갖추지 못한 주변 중소업체 직원이 자주 이용한다.
또 엔제리너스커피 무교점은 아침을 거르는 직장인들을 위해 아침식사(베이커리 뷔페)를 제공해 인기를 얻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조식 베이커리 뷔페 실시 이후 44%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으며, 다른 매장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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