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를 순회한 후 1일(이하 한국시간) 과테말라에 도착한 이건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유치 경쟁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IOC 본부 호텔인 과테말라시티 레알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막판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 위원은 2일 기자들과 만나 “막판까지 알 수 없다. 현재로선 느낌보다는 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치가 야심차게 준비한 ‘스케이트 링크쇼’가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소치유치위는 자국에서 초대형 수송기 9대로 70톤 분량의 대규모 장비를 실어와 IOC 총회장 호텔 인근에 가로 16m, 세로 14m의 아이스링크를 만들었다. 그러나 IOC 윤리위원회가 1일 ‘후보도시가 IOC 본부 호텔 이외의 지역에서 IOC 위원들을 만나는 것은 규정 위반’이라고 못박았다.
○…평창의 2014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며 세계일주에 나섰던 ‘용감한 형제’가 과테말라에 도착했다. 지난 3월28일 서울에서 과테말라로 건너와 세계일주를 시작했던 배장환(25ㆍ중국 인민대), 성환(24ㆍ연세대 체육교육과 졸업) 형제는 96일만인 2일 23개국을 거쳐 지구를 한바퀴 돌고 과테말라에 재입성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IOC에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와 러시아의 정치 현안을 결부시키지 말아줄 것을 요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2일 모스크바 인근 별장에서 역대 러시아 스포츠 스타들과 만나 “이번 투표는 객관적이고 프로페셔널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다른 경쟁도시들도 훌륭하지만 소치가 가장 뛰어나다. 단순한 워밍업이 아니라 반드시 이기기 위해 유치전에 뛰어 들었다”고 강력한 자신감을 피력.
○…평창유치위원회는 2일 레알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승수 유치위원장과 김진선 강원도지사,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김상우 KOC 총무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도시 사전계약 서명식을 가졌다. IOC측에서는 자크 로게 위원장과 하우드 스투프 법무위원장이 배석했다. 평창이 5일 총회에서 최종 개최지로 결정되면 IOC와 정식 계약을 하게 된다.
○…지난 1일 3개국 수장 가운데 가장 먼저 과테말라에 도착한 알프레드 구센바우어 오스트리아 총리는 2일 AP와 AFP, 로이터 등 주요 외신과 가진 합동 기자회견에서 “잘츠부르크는 돈으로는 소치, 평창과 싸울 수 없지만 잘 갖춰진 시설, 안전한 환경, 열정적인 팬 등 경쟁 도시들이 갖지 못한 것들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실시된 잘츠부르크의 프레젠테이션 리허설에도 직접 참가한 구센바우어 총리는 3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소치유치위원회는 2일 과테말라시티의 메리어트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프레젠테이션을 지켜보면 깜짝 발표를 알게 될 것”이라고 ‘히든카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과테말라시티=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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