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모금액이 ‘큰손’ 넘어서나.
상원에 진출한 지 2년밖에 안 된 민주당의 대선주자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이 올해 2분기 대선자금 모금실적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누를 것으로 전망됐다.
오바마 의원 측은 2분기에 최소 3,250만달러를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1분기보다 700만달러가 더 많은 것일 뿐 아니라, 민주당 대선주자가 한 분기 동안 모은 모금액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라고 CNN 방송은 보도했다.
특히 이 선거자금은 무려 15만4,000명에 달하는 소액 지지자들의 모금을 통해 달성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반면 월가와 할리우드 ‘큰 손’들의 후원에 주력하는 힐러리 의원은 같은 기간에 약 2,700만달러를 모금했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이날 abc 방송이 전했다. 최근 힐러리 캠프의 하워드 울프슨 공보담당관도 지지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 3개월간의 모금 액수가 약 2,700만달러 정도임을 시사했다.
당시 울프슨은 “이 같은 금액은 대단한 것이며 기록적인 것이지만 오바마 상원의원이 이번 분기에는 우리를 상당 정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후원을 독려했다.
‘정치 신인’ 오바마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이런 가공할 만한 성적표를 내놓자 선거 전문가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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