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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상반기 수주액 세계 첫 100억弗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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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상반기 수주액 세계 첫 100억弗 돌파

입력
2007.07.0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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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세계 조선업계 최초로 상반기중 수주액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9일과 30일 미주선사 등으로부터 드릴십(시추선) 2척을 모두 12억달러에 따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101억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가 각각 연간 100억달러 이상을 수주한 적은 있지만, 단일 조선사가 6개월만에 100억 달러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액도 기존 110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로 높였다.

이 같은 수조 호조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의 물동량 증가와 심해 유전개발의 본격화로 선박 수요가 늘어나고, 북해와 북극지역 에너지 개발을 위한 해양설비의 발주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수주 잔량도 330억 달러에 달해 앞으로 3년치 이상의 안정적인 조업물량을 확보했다.

회사측은 ▦척당 평균수주 단가 1억7,700만달러 ▦드릴십, LNG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선 비중 80% ▦세계 최대인 1만2,600TEU(20피트 컨테이너 1만2,600개를 실을 수 있는 규모)급 컨테이너선 8척 수주 ▦국내 조선업계 사상 척당 최고가인 6억6,000만달러 드릴십 수주 등 각종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징완 사장은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차별화한 수주 전략을 펼쳐 상반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며 “품질 개선과 함께 운항 효율이 높은 경제 선형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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