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수입 가릴 것 없이 자동차들이 옷을 갈아입고 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들은 중형차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BMW코리아,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등의 수입차 업체들도 인기 모델에 대한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고 고객몰이를 준비중이다.
국산 중형차
르노삼성자동차는 2일 새로운 SM5인 ‘뉴SM5 임프레션’을 선보인다. 이 차는 부분변경 모델이면서도 완전 새차인 듯한 느낌을 준다. 기존 부분 변경 모델들이 외관 일부만 변화를 준 것과 달리, 이 차는 엔진이 바뀐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전 SM5에는 닛산이 제작한 SR엔진이 탑재돼 왔으나, 이번에 출시된 SM5에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새로 개발한 배기량 2,000㏄급 신형엔진이 장착됐다.
외관도 느낌이 많이 달라졌다. 후드 캐릭터 라인과 라디에이터 그릴, 램프 형상을 바꾸고 범퍼 일체형 방향지시등을 장착하는 등 전면부를 새롭게 했고, 리어범퍼 등 후면부도 현대적 이미지로 꾸몄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18개월간 총 2,0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SM5 뉴 임프레션은 부분변경모델이지만 내용적으로는 성능과 디자인 등 대부분의 면에서 기존 SM5와는 차별화 된 세번째 빅 체인지 모델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11월께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부분변경 모델을 통해 새롭게 출시되는 SM5의 반격에 적극 대응, 베스트셀링카의 위치를 고수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새롭게 나올 쏘나타의 엔진 성능을 개선, 출력과 연비를 향상시키고, 내ㆍ외관 일부를 변경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약점으로 지적되어왔던 계기판 부분 등 센터페시아의 디자인과 각종 버튼의 배치가 몰라보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4월 내·외관 스타일과 엔진 성능을 개선한 로체 어드밴스를 출시했다. 이 차량은 앞뒤 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을 변경하고 중형차 최초로 리어램프, 아웃사이드 미러, 보조제동 등에 고급스러운 LED 램프를 채택했다.
엔진 성능개선을 통해 1.8모델이 기존 133마력에서 138마력으로 3.8%, 2.0 모델은 144마력에서 151마력으로 4.9%, 2.0LPI 모델 기본형은 136마력에서 140마력으로 2.9% 각각 향상됐다. 스마트키와 멀티미디어 단자인 USB & AUX 등 고급 편의사양도 대폭 적용했다.
GM대우차도 SM5 임프레션,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 등 경쟁차를 의식해 지난해 1월 선보인 토스카의 부분변경 모델을 검토중이다.
토스카 부분변경 모델은 당초 내년 초에 공개될 예정이나 올해 로체에 이어 SM5와 쏘나타가 새 모습을 갖춤에 따라 그 출시 시점을 빠르면 9월께로 앞당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GM대우는 특히 토스카 부분변경 모델에 국내 중형차중 처음으로 6단 변속기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들어 5월까지 국내에서 총 40만2,655대의 승용차가 판매된 가운데 중형세단인 쏘나타, 로체, 토스카, SM5 등 4개 차종의 판매대수는 24.1%에 해당하는 9만7, 109대에 달했다.
이 가운데 쏘나타가 4만4, 841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SM5 2만8,833대, 로체1만2,566대, 토스카 1만864대 등의 순으로 판매됐다.
수입차
BMW코리아는 하반기에 X5 가솔린 모델과 6시리즈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BMW는 올초 출시한 신형 X5 디젤 모델의 부분 변경 모델인 가솔린 모델과, 6시리즈 외관과 엔진성능을 개선한 부분 변경 모델을 잇따라 선보인다.
BMW가 하반기에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 것은 상반기 출시한 일부 부분변경 모델로 톡톡히 재미를 봤기 때문.
실제 BMW는 상반기에 5시리즈와 X3 부분 변경을 내놓고 판매 실적이 크게 늘어났다. 월 판매대수가 500대 규모에서 600대로 증가했다. 특히 중형차인 뉴5시리즈는 대기 기간이 2~3개월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볼보코리아는 뉴 S40과 C30 T5를 7월과 8월 각각 시판한다. 뉴 S40은 좌우 아웃사이드 미러에 소형 카메라를 달아 사각지대를 없앴다.
C30 T5는 볼보차 가운데 가장 작은 C30의 터보 엔진 버전이다. 포드코리아는 하반기에 디젤차량인 뉴 몬데오 2.0 Ghia TDCi와 S-MAX 2.0 Titanium TDCi를 출시한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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