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무대 100홈런, 한ㆍ일 통산 424홈런을 친 이승엽(31ㆍ요미우리)이 앞으로 홈런을 몇 개나 더 칠 수 있을까.
이승엽은 1일 현재 팀이 소화한 72경기에 모두 나가 15홈런을 때렸다. 센트럴리그가 144경기인 만큼 산술적으로 30홈런은 충분하다. 이렇게 본다면 올 시즌이 끝난 뒤 이승엽의 일본 4년 통산홈런은 115개, 한ㆍ일 통산은 439개가 된다.
이승엽은 지난해 말 요미우리 구단과 4년의 장기계약을 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로도 최소한 3년은 더 뛸 수 있다. 그럴 경우 4년(2004~2007년) 평균홈런(28.75개)을 더하면 2010 시즌이 끝난 뒤 이승엽의 홈런 숫자는 201.25개, 한ㆍ일 통산홈런(16년)은 525.25개에 이른다. 525개는 일본 통산 504홈런을 친 장훈을 넘어 한국인 최고 홈런기록이 된다.
개인통산 500홈런은 13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21명, 한국보다 30여년 먼저 프로야구를 시작한 일본에서도 8명밖에 없는 대기록이다. 메이저리그에선 지난달 29일 토론토의 프랭크 토마스가 21번째 500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이는 어디까지나 산술적인 계산에 의한 추정 숫자다. 이승엽은 일본 진출 첫 해였던 2004년엔 14홈런으로 부진했지만 이듬해 30개에 이어 지난해엔 41개를 쳤다. 무릎 수술 후유증에 시달린 탓에 다소 페이스가 떨어지긴 했지만 올해도 최소 30개를 때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까지 이승엽의 최근 3년 평균 홈런은 33.7개. 이를 기준으로 2010년까지 계산하면 일본통산 210개 이상 가능하고, 내년부터 3년 동안 매년 40홈런을 때린다면 230홈런(235개) 언덕에도 올라서게 된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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